[미디어펜=석명 기자] 안우진(키움 히어로즈)과 구창모(NC 다이노스)가 시범경기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여 희비가 엇갈렸다.

키움과 NC는 20일 창원 NC파크에서 시범경기를 가져 키움이 6-0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가 더 주목받은 것은 안우진과 구창모의 맞대결 때문이었다. 두 투수는 각각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완과 좌완 '영건'으로 팀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날 안우진은 호투했고 구창모는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 시범경기 선발 맞대결에서 희비가 갈린 안우진(왼쪽)과 구창모. /사진=키움 히어로즈, 더팩트


지난 시즌 최고의 성적을 내고도 학교폭력 전력 때문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던 안우진은 4이닝 동안 57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틀어막았다. 

올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4일 kt 위즈전 선발 3이닝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한 안우진은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WBC에 대표로 출전한 후 복귀한 구창모는 시범경기에 첫 선을 보여 3회까지는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하지만 4회초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후 러셀, 박주홍에게도 안타를 맞았다. 

3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로 몰린 구창모는 김건희를 짧은 우익수 뜬공 처리해 1아웃을 잡았지만 김휘집에게 볼넷을 내줘 밀어내기로 실점했다. 여기서 구창모는 교체돼 물러났고, 구원 등판한 정구범이 이지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구창모의 실점이 2점 늘어났다. 3⅓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이 구창모의 시범경기 첫 등판 성적.

키움의 6-0 승리로 경기가 끝남에 따라 안우진은 승리투수, 구창모는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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