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기본기 정몽구 회장, 역발상 돌파력 정의선 부회장

[미디어펜=김태우기자]현대·기아차가 신차품질조사에서 최상위권에 함께 오르며 글로벌 최고수준의 품질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런 현대·기아차의 성과는 정몽구 정의선 부자의 남다른 경영방침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제이디파워(J.D.Power)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2015년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에서 기아차가 21개 일반브랜드 중 1위, 현대차가 2위에 오르며 2년 연속 양사가 모두 최상위권에 포진하는 쾌거를 거뒀다고 밝혔다.(2014년 현대차 1위, 기아차 3위)

   
▲ (왼쪽)정몽구 회장과 (오른쪽)정의선 부회장/현대자동차

특히 기아차는 이번 조사에서 86점을 받아 일반브랜드 1위를 달성했으며, 현대차는 95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역대 최다인 11개 차종이 세그먼트 우수 품질상을 수상해 차량 품질 우수성을 입증했다.

현대·기아차의 이런 성과는 정몽구회장과 정의선부회장의 남다른 경영방침이 한몫을 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선이다.

정몽구 회장은 철저한 현장경영을 통해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위상을 완성시켜왔다. 이런 아버지의 뒤를 이어 위기에서 기회를 찾는다는 정의선 부회장의 역발상경영은 현대·기아차의 발돋움 기회를 잘 만들어주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올 초 첫 출장지로 미국행을 택하고 4박5일의 강행군을 단행했다. 그가 출장중 가장 강조한 것은 다름 아닌 ‘품질’이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 쇄신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제품의 우수성이라는 것이다.

정몽구 회장은 4박5일의 일정동안 미국 현지 판매법인을 방문하고 현지공장들과 멕시코 신공장 건설현장을 방문하며 무엇보다 품질개선에 대해 강조했다.

당시 출장길에서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 연말 생산을 시작한 신형 쏘렌토의 양산 품질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올 하반기 생산 예정인 신형 K5와 신형 아반떼의 철저한 생산 준비 및 품질 확보를 당부했다.

현대·기아차는 유연 생산 시스템 구축을 통해 효율적으로 생산라인을 운용,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며 동시에 신차 양산품질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소나타와 아반떼를 생산 중인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가동률 향상을 위한 시설 개선 및 주요 공정 점검 강화를 통해 무결점 품질 달성에 주력하고 신형 쏘렌토, 싼타페, K5를 생산중인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라인 합리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품질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현지 협력업체와 함께 부품 품질 개선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협력사 품질 경쟁력 확보는 물론 신차 부품 품질 안정화를 위해 협력사 기술제공, 협력업체 대상 세미나 개최, 그리고 품질문제 예방활동을 진행 중이다.

정몽구 회장은 “고객을 만족시키는 최선의 해답은 품질이다”고 단언하면서 “미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최고 수준의 품질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몽구 회장은 이어 “올해 신차들은 양산 전 시험생산 단계부터 철저하게 준비하고, 특히 협력사들의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또한 “지난해 미국에서 100% 초과하는 가동률을 기록한 것은 임직원들의 노고 덕분”이라고 치하하고 “가동율이 높은 만큼 전 생산 공정을 철두철미하게 점검해 생산 운영과 안전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기아차 각각 108%)

정몽구 회장의 기본기에 해당되는 품질에 대해 강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아버지의 기본기를 바탕으로 정의선 부회장은 앞으로 현대·기아차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기아차의 위기 상황에서 남다른 역발상을 통해 기회를 만들어온 장본인이다. 또 좀 더 낳은 발전을 위해 많은 시도를 해오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가능성이 농후한 지역이지만 지속된 경기침체로 둔화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과의 소통을 통해 놀라운 결과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중국과 러시아다.

중국은 자타공인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지만 기대만큼의 성장세를 보이지않고 있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고전을 하고 있는 시장이다.

이런 중국시장에서 정의선 부회장은 공장 준공식에 직접 참가하고 철저한 시장분석을 통한 현지 전략화 모델 등을 통해  올해 1분기 44만514대를 판매하는 기염을 뿜었다. 이 중 중형차의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전체 판매량 중 소나타, K5 등이 8만1311대로 전체 판매의 18.5%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5.8%에 비해 2.9%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또 러시아 시장에서는 극심한 경기 침체로 타 브랜드들이 철수를 선언한 상화에서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러시아에 일자리 마련으로 일방적인 시장 선점이 아닌 현지시장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러시아 현지에서도 이런 현대·기아차와의 유대감을 반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뿐 아니라 정의선 부회장도 ‘N브랜드’를 통해 현대·기아차의 발전된 품질을 위해 노력중이다.

‘N브랜드’는 정의선 부회장을 필두로 모터스포츠팀에서 사용되는 기술을 통해 완성차에 접목시킴으로써 좀더 향상된 제품의 품질을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조사 결과는 현대·기아차가 고객에게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2011년부터 시장환경 변화를 꾸준히 감지하여 선제적인 품질향상 활동을 추진해 온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글로벌 품질경영’과 노력의 산물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