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삼성물산은 18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주주 제안한 현물배당 등의 안건을 오는 7월 17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 의안으로 추가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엘리엇은 회사가 이익배당의 방법으로 현물 배당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이사회 결의가 아닌 주총 결의로도 중간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개정해 달라는 주주 제안을 내놨다.

삼성물산 이사회는 엘리엇의 주주제안이 일부 위법 소지가 있지만 원활한 합병절차 진행을 위해 임시 주총에 상정키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주주의 제안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해 표결에 부쳐보겠다는 의미"라며 "이사회에서는 제일모직과의 합병이 초일류 기업으로서 시너지를 내고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결정인 동시에 적법한 절차로 진행됐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 이사회가 이날 엘리엇 측의 현물배당 제안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키로 한 것은 표 대결을 하더라도 부결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