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방첩사령부 방문 31년만…사이버작전사령부는 대통령 최초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국군방첩사령부(이하 방첩사령부)와 사이버작전사령부를 찾아 업무보고를 받고, 자유수호와 국가방위를 뒷받침하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강조하고 나섰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방첩사령부를 방문한 것은 31년 만이다. 또한 사이버작전사령부를 직접 찾아 업무보고를 받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이날 방문은 어느 때보다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방첩사·사이버사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업무현황을 파악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방첩사령부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11월 부대 명칭 개정 이후 방첩사령부가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적극적인 방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전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이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군사보안 태세가 정립되어야 한다"며 "방산업체 핵심기술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방산기밀 보호활동을 적극 시행하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1월 24일 오후 경남 창원시 현대로템을 방문해 전시장비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방첩사령부 업무보고에 이어 사이버작전사령부로 이동해 업무보고를 받고, 사이버작전센터를 찾아 부대원들을 격려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전후방이 없는 사이버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사이버 작전부대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제는 군의 사이버 작전을 적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 중심의 수세적 개념에서 탈피해, 선제적 능동적 작전개념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윤 대통령은 "국가 사이버안보를 위한 법제도를 정비하고, 우수한 사이버 전문인력을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시급히 발전시켜야 한다"며 국내외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강조하고 나섰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 전 방첩사령부 방명록에 "보안이 생명이다"라고 적었고, 사이버작전사령부 방명록에는 "사이버 전투 역량은 국가안보의 핵심"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