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3일 사흘간 핵폭탄 장착 비밀병기 ‘해일’ 수중 핵폭발 시험
22일 핵탄두 모의 전략순항미사일 4기 발사훈련 “핵폭발 장치 검증”
김정은 “우리 인내·경고 무시한 한미에 더욱 압도적·공세적 대응”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24일 지난 사흘간 무인 잠수정을 이용한 수중 핵폭발 시험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또 전날 보도하지 않았던 22일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해 전략순항미사일 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공개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21일부터 23일까지 새로운 수중 공격형 무기체계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다”며 “적들에게 실질적인 핵위기에 대해 경고하고, 자위적 핵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훈련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지도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우리 국방과학연구기관은 2012년부터 새로운 전쟁 양상을 연구하고 제국주의 침략군대를 견제하기 위해 새로운 작전 개념에서 출발한 수중 핵전략 공격무기체계 개발사업을 진행해왔다”고 했다. 

   
▲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새로운 수중 공격형 무기체계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다 24일 밝혔다. 2023.3.24./사진=뉴스1

이어 “이 비밀병기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핵 무인 수중공격정 ‘해일’로 명명됐으며, 당대회 이후 2년간 50여 차례의 각이한 최종 단계의 시험을 거쳤다”면서 “김 위원장이 29차례 무기시험을 직접 지도했으며,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서 작전배치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또 “수중 핵전략무기의 사명은 은밀하게 작전수역에 잠항해 수중폭발로 초강력 방사능 해일을 일으켜 적의 함선 집단들과 주요 작전항을 파괴 소멸하는 것”이라며 “핵무인수중공격정은 임의의 해안이나 항 또는 수상 선박에 예선해 작전에 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21일 함경남도 리원군 해안에서 훈련에 투입된 핵무인수중공격정은 동해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침로를 80~150m 심도에서 59시간 12분간 잠항해 23일 오후 적의 항구를 가상한 흥원만수역의 목표점에 도달했으며, 시험용 전투부(탄두)가 수중폭발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노동신문은 “22일 발사된 전략순항미사일에 핵전투부(핵탄두)를 모의한 시험용 전투부가 장착됐다”며 “기종별로 각각 1발씩 설정고도 600m에서 공중폭발타격 방식을 적용해 핵폭발 조종장치들과 기폭장치들을 다시 한번 검증했다”고 밝혔다.

   
▲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22일 4발의 핵탄두 모의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24일 밝혔다. 2023.3.24./사진=뉴스1

이어 “발사훈련에서 순항미사일의 초저고도 비행시험과 변칙적인 고도 조절 및 회피비행능력을 판정하는 시험도 진행했다”면서 “전략순항미사일구분대들의 행동 조법과 화력복무동작들을 반복적으로 숙련시키기 위한 훈련이었다”고 말했다.

신문은 “함경남도 함흥시 흥남구역 작도동에서 발사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형 2기와 화살-2기형 2기는 동해에 설정된 1500㎞와 1800㎞ 계선의 거리를 모의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각각 7557~7567s와 9118~9129s간 비행해 목표를 명중타격했다”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번에 “우리의 인내와 경고를 무시한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무분별한 군사적 도발 책동이 가증될수록 우리는 끝까지 더욱 압도적으로 더욱 공세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해 적들의 침략기도를 사사건건 무력화시키고, 인민의 평화로운 삶과 미래 사회주의 건설 위업을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