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미사일 및 납북자·이산가족 문제 긴밀히 협력하자”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일본 외무성 각료급 초청 프로그램’으로 22~25일 일본을 방문 중인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햐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등을 만나 북한 핵·미사일과 납북자 문제 등에서 한일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통일부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권 장관이 일본의 정부 및 의회측 인사, 전문가 등을 면담하고 통일·대북정책 관련 한일 간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고 전했다.

권 장관은 23일 오전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오후에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을 만나 윤석열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대한 일본정부의 지지에 사의를 표하고, 핵·미사일, 납북자 문제 등 한반도 문제 관련 한일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 일본을 방문 중인 권영세 통일부 장관(왼쪽 가운데)이 23일 오전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면담하고 있다. 2023.3.24./사진=통일부

권 장관은 하야시 외무상과 북한의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일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권 장관은 이번에 통일부와 일본 외무성 간 협의 채널을 제안했다. 

또한 권 장관은 마쓰노 관방장관과의 면담에서 한일의 공통 문제인 납북자, 이산가족 등 인권 문제의 시급한 해결 필요성 및 공조 의지를 확인했다. 권 장관은 이를 위해 통일부와 일본의 관방성간 협의체를 구성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제의했다.

양측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 간 협력의 틀이 커진 만큼 한일 간 지속적으로 협력하자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 권영세 통일부 장관(왼쪽)이 23일 일본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마츠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3.03.23./사진=통일부

이와 함께 권 장관은 한일(일한)의원연맹 회장으로 취임 예정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도 만났다. 아울러 권 장관은 민주평통자문위원, 통일교육위원 등 재일동포 대상 간담회를 개최해 우리정부의 통일·대북정책을 설명하고,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권 장관은 일본 도착 당일인 22일 저녁엔 이즈미 하지메(도쿄국제대), 기미야 다다시(도쿄대), 치시타 나루시게(정책연구대학원대학), 히라이와 슌지(난잔대) 등 한반도 문제 전문가와 만나 북한 정세 및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국제사회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통일부는 “일본 전문가들은 윤석열정부의 한일관계 정상화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한일관계 개선 분위기 속에서 통일·대북문제와 관련한 한일 간 협력 강화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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