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4월 7일 주호영 원내대표 이을 차기 원대 선출
수도권 4선 김학용 대 영남 3선 윤재옥 2파전 예상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원대) 선거가 내달 7일 열린다. 수도권 4선의 김학용 의원과 영남 3선 윤재옥 의원 간 2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다음 주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본격적인 원대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지난 23일, 주호영 원내대표를 이을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주 원내대표는 "제 임기가 4월 8일 끝나는 것으로 돼 있다"라며 "4월 7일 후임 원내대표를 뽑는 의총을 한다"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주자로는 김 의원과 윤 의원이다. 이외 중진 중에서 윤상현(4선)·조해진(3선) 의원이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내달 7일 치러질 예정인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서 2파전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는 4선의 김학용 의원(왼쪽)과 3선의 윤재옥 의원. /사진 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김 의원은 친화력을 바탕으로 전당대회 전부터 의원들과의 스킨십을 늘려가며 일찍부터 선거 운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역구가 경기 안성으로 지역 안배 고려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영남 당대표가 나왔으니, 원내대표는 수도권 의원들을 대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 의원은 김기현 대표와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그는 새누리당 시절 김 대표가 정책위의장을 할 때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으로 같이 일한 경험이 있다. 

경쟁자인 윤재옥 의원도 전당대회 직후부터 의원들을 만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출신인 윤 의원은 2018~2019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드루킹 특검 세부 내용을 조율 하는 등 여야 협상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대구 달서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윤 의원은 지역 안배 차원에서는 김 의원보다 불리하다. 하지만 대구·경북(TK) 역할론이 필요하다는 점은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윤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당시 대선 후보) 선거 캠프 상황실장을 맡아 대선 승리에 공헌했다. 따라서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후보 이미지가 강하다.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기자에게 "원내대표 선거는 당대표 선거처럼 용산 대통령실의 의중이 크게 작용할 거라고 보이진 않는다"라며 "아무래도 내년 총선도 있고 하니 영남권 원내대표 보다는 수도권 원내대표에 힘이 실리지 않겠나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당초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던 박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정책위의장에 추인되면서 후보군에서 빠졌다. 김태호 의원(3선)은 이날 “외통위원장의 소임에 집중하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외에 윤상현·조해진 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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