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부담 소비자 애로 청취, 신한SOHO사관학교 참여해 지원 당부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을 연이어 방문하며 상생금융을 강조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신한은행을 찾았다. 

하나은행, BNK부산은행, KB국민은행, 카카오뱅크에 이어 다섯 번째 방문이다. 이 원장은 고금리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은행권에 상생금융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 24일 서울시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상생금융 간담회'에 함께 하고 있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 세 번째)과 정상혁 신한은행장(왼쪽 두 번째), 김영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오른쪽 끝), 김기흥 신한은행 경영기획그룹장(왼쪽 끝)./사진=신한은행 제공


금감원은 24일 이 원장이 은행의 상생금융 확대 및 자영업자 지원 노력을 격려하기 위해 신한은행 본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원장은 "최근 은행권이 자율적인 상생(相生) 방안을 연달아 발표하고 있어 감사의 뜻을 표하고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들을 지속해달라"며 "이러한 은행의 노력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형태로 자리잡아 고객과의 동반자 관계를 확고히 한다면 중장기적으로 은행의 수익기반이 더욱 견고해지면서 은행이 장기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소상공인, 가계대출 대출자(차주) 등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고금리에 따른 금융부담 등 소비자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이자부담 완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신한SOHO사관학교' 수료식에도 참석했다. 사관학교는 소수 정예 자영업자(예비 창업자 포함) 30여명을 선발해 전문 멘토단이 8주간 마케팅 전략, 경영노하우 등 심화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사관학교 프로그램과 관련해 이 원장은 "자영업자는 국내 취업자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등 우리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데,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은행권이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컨설팅 등 비금융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도록 돕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또 "신한SOHO사관학교는 팬데믹 중에도 중단없이 운영돼 온 은행권의 대표적인 경영컨설팅 프로그램으로 알고 있다"며 "전문 멘토단이 마케팅, 상권분석 등 현장에서 유용한 실전 전략을 제공해 자영업자에게 많은 도움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금감원도 저금리 대출 갈아타기(대환) 확대 등 정부의 지원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자영업자 종합정보센터'를 개설하고,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운영해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의견도 냈다.

   
▲ 24일 서울시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상생금융 간담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 여섯 번째)과 정상혁 신한은행장(왼쪽 다섯 번째)이 고객들과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신한은행 제공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고금리로 인해 이자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은행이 국민과의 상생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깊이 공감한다"며 "체감할 수 있고 진정성 있는 정책으로 상생의 문화를 선도하고, 이를 금융권 전체로 확산시켜 금융이 국민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최근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불확실성이 확대된 만큼, 지속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 원장은 "관계기관과 함께 금융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탄탄한 건전성을 바탕으로 은행권의 자금중개 기능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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