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리그 1위를 지키지 못하자 감독을 전격 교체했다. 

뮌헨 구단은 2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1년 여름부터 팀을 지휘해온 율리안 나겔스만과 계약을 끝낸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토마스 투헬 전 첼시 감독과 2025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뮌헨 구단은 헤르베르트 하이너 회장과 올리버 칸 CEO, 하산 살리하미지치 이사 등이 논의한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 뭔헨에서 전격 경질된 나겔스만 감독(왼쪽)과 새로 선임된 투헬 감독.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나겔스만 감독의 갑작스런 경질 이유는 성적 부진(?) 때문이다. 뮌헨은 이번 2022-2023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다 승점 52점으로 도르트문트(53점)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미끄러졌다. 지난 20일 레버쿠젠전에서 1-2로 패하면서 도르트문트에 추월당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고 뮌헨이 얼마든지 다시 1위를 탈환해 우승할 수 있지만, 구단 수뇌부는 2위 하락을 용납하지 않았다. 칸 CEO는 "지난해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했지만 올 시즌 한계에 도달했다.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후 팀의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최근 팀의 부진한 경기력에  대한 불만이 감독 교체 이유라고 설명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지난 시즌 뮌헨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발휘해왔다. 하지만 리그 선두를 지키지 못한 것이 결정타가 돼 경질되고 말았다.

신임 투헬 감독은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마인츠05,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을 지내 분데스리가를 잘 안다. 파리 생제르맹 감독으로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첼시 감독으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지난해 9월 첼시에서 경질된 투헬 감독은 최근 토트넘 홋스퍼의 새 사령탑으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나겔스만의 전격 경질로 뮌헨 지휘봉을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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