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정기 주주총회 열려…카카오 최대 주주 등극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남아…경쟁제한성 여부 집중 확인 전망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정기 주주총회가 오는 31일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는 카카오가 1대 주주로 등극하며 사실상 에스엠 인수전이 마지막 수순을 밟을 것으로 여겨진다. 

   
▲ 에스엠의 인수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6일 에스엠 공개매수에 성공했다. 앞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부터 26일까지 에스엠 주식 833만3641주를 주당 15만원에 매입하는 공개매수를 진행한 바 있다. 이는 에스엠 전체 발행 주식의 35%로 양사가 절반씩 매수하는 구조다. 

공개매수 사무취급자인 한국투자증권은 최대 833만3641주를 확보하려 한 이번 공개매수에 1888만227주 규모의 청약이 들어오면서 최종 경쟁률 2.2655436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배정 비율은 44.1395170%로 정해졌다. 카카오 측은 공개매수 신청물량이 목표치를 넘어서는 경우 초과분을 매수하지 않고 안분비례 방식으로 매수물량을 할당하기로 했다.

이에 한 투자자가 100주를 신청한 경우 44주는 공개매수가 되고, 남은 수량에 대해서는 다시 큰 값부터 정렬해 1주씩 배정된다. 소수점 이하 값까지 동일한 경우는 신청 주수가 많은 투자자에게 추가로 배정된다. 공개매수 결제일은 28일이다.

이번 공개매수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에스엠 지분은 각각 20.78%, 19.13%로 늘어 총 39.91%가 됐다. 현재 기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각각 에스엠 지분 3.28%(78만주), 1.63%(38만7400주)씩 총 4.91%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이번에 열리는 에스엠 정기 주총에서는 카카오가 최대 주주로 등극할 전망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심사다. 

공정위는 카카오측의 기업결합 심사 신청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결합 신고가 접수되면 공정위는 두 회사의 결합으로 시장에서의 경쟁제한성, 시장 지배력 남용 우려, 기업 결합으로 인한 효율성 증대 등을 따져보게 된다.

이번 기업 결합 심사에서는 수평적 결합이 쟁점이었던 하이브와 달리 카카오의 경우 수직적·혼합 결합과 관련해 경쟁제한성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진다. 

공정거래법상 카카오는 상장법인인 SM엔터의 지분 15% 이상을 취득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기업결합을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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