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련, '2023년 수출 전망 및 애로 조사' 결과 발표…보호무역 대응 통상 정책 촉구
[미디어펜=나광호 기자]13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가중되고 있으나, 올해 수출 실적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확대될 것이라고 보는 중견기업이 7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28일 발표한 '2023년 중견기업 수출 전망 및 애로 조사' 결과를 통해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출을 기록할 만큼 어려운 상황이지만, 다수의 중견기업이 공급망 다변화 및 신시장 진출 등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전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칩스법 등 불확실성이 커진 미국 시장을 최우선 진출 지역으로 검토하는 기업이 23%로 가장 많았으며, 유럽(18%)·아프라카(10%)·베트남(10%) 등이 뒤를 이었다.

중견기업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 △환율 변동성 확대 △물류 비용 상승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을 수출 리스크로 꼽았으며, 수출국 다변화·신제품 확대·환율 리스크 헤지 상품 가입을 비롯한 솔루션으로 이를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원자재 공급 안정화 등을 위한 종합적 정책 지원 노력도 촉구했다. 수출 마케팅 및 비관세 장벽 대응 지원과 현지 네트워크를 비롯한 인프라 지원 등도 신규 시장 진출에 도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미국과의 교역 강화는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진취적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중견기업인이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할 4월 말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 기업의 부담과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유의미한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정부,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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