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질설 하루만에 김성한 전격사퇴…"대통령 만류에도 본인이 거듭 사의 표명"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의 사의를 고심 끝에 수용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은혜 홍보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후임 국가안보실장으로 조태용 주미대사를 내정했다.

조태용 신임 국가안보실장은 외무고시 14회로 북미국장, 북핵단장, 호주대사 등을 거쳐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역임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외교부 1차관에 이어 국회의원을 지낸 후 주미대사로 재임 중이었다.

김 수석은 이날 "주미대사 후임자를 신속히 선정해서 미국 백악관에 아그레망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윤석열 대통령. /자료사진=대통령실 제공


다만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어느 정도 인수인계 작업을 거친 후 잠시라도 미 워싱턴DC로 가서 주미대사로서 마무리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날만 해도 교체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는데 갑자기 왜 사퇴하게 됐냐'는 질문에 "어제 말씀드린건 국가안보실장 교체를 검토한 바는 없었다는 것"이라며 "김성한 실장이 외교 국정운영에 부담이 안 되길 바라는 뜻을 여러차례 피력했고, 대통령이 만류했었는데 본인이 거듭 피력해서 고심 끝에 수용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관계자는 "많은 질문이 있겠지만 기회 되면 말씀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김성한 실장이 오늘 전했던 글로 갈음하겠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