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랜 기간 '명장'으로 군림했던 알렉스 퍼거슨(82)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아르센 벵거(74) 전 아스날 감독이 나란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EPL은 2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설적인 감독들인 알렉스 퍼거슨과 아르센 벵거가 오늘 EPL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두 감독은 EPL 역사상 가장 멋진 라이벌이자 가장 존경받는 감독이었다. 두 감독이 들어올린 EPL 트로피만 해도 합해서 16개나 된다"고 퍼거슨과 벵거 전 감독의 명예의 전당 입성 소식을 전했다.

   
▲ 사진=EPL 공식 홈페이지


퍼거슨 감독은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맨유 한 팀에서만 27시즌을 보낸, 맨유 그 자체인 전설적 감독이다. 재임 기간 총 13차례 EPL 우승을 일궈내는 등 '맨유 왕조'를 구가했다. 박지성이 맨유 시절 퍼거슨 감독의 지도 아래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선수로 활약해 한국팬들에게도 매우 친숙하다.

퍼거슨 감독은 "영광스럽게도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돼 기쁘다. 내 임무는 매 경기 팬들이 행복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벵거 감독은 아스날의 레전드 사령탑이다. 1996년부터 2018년까지 22시즌동안 아스날을 이끌며 EPL 3회 우승을 지휘했다. 특히 2003-2004시즌에는 '무패 우승' 신화를 쓰기도 했다.

벵거 감독은 "팬들에게 특별한 것을 주고 싶었고, 보다 완벽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노력들을 인정받은 것 같아 더욱 감정이 벅차다"고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된 것에 뿌듯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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