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캐서린 타이 대표 접견서 "과도한 수준의 정보 제공에 대한 한국측 우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미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반도체 지원법(CHIPS Act)과 관련해 "한국 기업에 대해 우호적 방향으로 배려해 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전한 바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타이 대표와의 접견을 갖고 이같이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타이 대표에게 "최근 반도체 지원법의 가드레일 조항 발표 과정에서 양국이 긴밀하게 협의해 한국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많이 해소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 윤석열 대통령이 3월 29일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감축법, 반도체 지원법 등과 관련해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우호적인 방향으로 배려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타이 대표에게 "최근 발표된 반도체 지원법의 보조금 신청 세부지침과 관련해 과도한 수준의 정보 제공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우려가 있다"며 이에 대한 미 정부 차원의 우호적 고려를 요청했다.

이에 타이 대표는 "반도체 지원법과 IRA 관련 한국 정부와 기업의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를 통해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동맹국 간의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