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최고위원회의서 3월 양 특검법 좌절에 “늦은 결단…민심 역행 귀결되지 않기 바라”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전날 정의당이 민주당이 제안했던 양 특검법 신속처리안건(패스트 트랙) 지정을 거부하고 대장동 50억클럽 특검법만 법제사법위원회 상정토록 한 것에 “정의당이 21대 국회 안으로는 특검을 도입하겠다는 황당한 시간표를 언급해 그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하지만 (정의당이) 특검 성사를 위한 타임테이블이 있고 패스트트랙도 마지막 카드다라고 공언한 것을 마지막으로 주목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야권이 전날 ‘3월 양 특검법’ 공조를 실패한 것에 대한 책임이 정의당에게 있음을 지적하는 대신, 정의당만 결단 내린다면 야권이 ‘4월 양 특검법’을 논의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이다.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참석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그는  “다음 주까지는 법사위에서 양 특검법 심사를 마무리해야 한다”며 “어제 법사위에 50억 클럽 특검법만 상정되었지만, 한동훈 장관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특검 추진에 단 1%의 의지도 없다는 점을 정의당도 똑똑히 확인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양 특검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대다수 국민은 정의당에게 언제까지 검찰과 국민의힘의 선의만 믿고 지켜볼 것인지 묻고 있다”며 정의당이 양 특검법 패스트 트랙을 신속히 결단하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여당의 입장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라도 양 특검법을 신속처리안건으로 하루라도 빨리 지정해야 한다는 점을 정의당도 모를 리 없다”며 “너무 늦은 결단이 결국 양 특검의 무산이라는 민심의 역행으로 귀결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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