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권 위기 사태 등 지켜보며 투자 기회 모색해야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다음 달에도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2200~2500p대에 머물며 박스권 흐름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가에서는 적극적 매수보다는 보수적 대응이 유효하다고 입을 모은다. 

   
▲ 다음 달에도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2200~2500p대에 머물며 박스권 흐름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31일 미디어펜이 신한투자증권·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 5곳이 제시한 4월 국내 코스피 전망을 분석한 결과 최상단은 2550p, 최하단은 2200p로 나타났다. 올 들어 코스피 지수 최고점이 2497.40인 것으로 고려할 때 상단에 대한 기대감은 소폭 상승한 셈이다.

최상단을 전망한 증권사는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이었다. 이들 증권사 모두 최상단으로 2550선을 제시하며 연고점을 깰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은 “은행 위험은 지속 중이지만 시스템 우려까지 확산하지 않는다면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변수”라며 4월 코스피 밴드로 2250~2550p를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4월에도 증시에는 상하방 요인이 공존하면서 박스권 장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코스피가 2300~2550p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단을 가장 낮게 잡은 곳은 삼성증권이었다. 삼성증권은 “연준의 통화정책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전 세계 경기 연착륙 이후 물가 상승 둔화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코스피 2300선의 하방 지지력은 공고하다”면서 다음 달 코스피가 2200~2500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들은 다음 달에도 증시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여겨지는 만큼 미국 은행권 위기 사태 등을 지켜보며 투자 기회를 모색할 것을 추천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식 시장은 아직도 불안하지만, 그나마 다행인 점은 극단으로 치달았던 공포 심리가 조금씩 풀리고 있다는 것이다”면서 “최근 시장에서는 현금 동원력이 뛰어나고 안정적 수익을 내는 종목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기업들 중에서도 부채가 적고 차입금 의존도가 낮으며 수익성이 높을 경우 벤치마크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월 코스피는 2250~2550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면서 “주가수익비율(PER) 상단은 통화 정책과 은행 위기 전개 과정에 따라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반도체 중심 IT 상승이 지수 상단을 높일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최종 금리 도달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기 침체 진입 전까지 IT와 경기민감주 중심으로 대응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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