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31일 6개 금융지주의 목표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올해 1분기 국내 은행들의 수익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 지난해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및 신용대출 연체액 증가율이 1년 전 대비 두 자리수를 기록하며, 금융권 부실 현실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사진=각사 제공


KB금융의 목표주가는 기존 6만4000원에서 6만500원으로 내렸다. 신한지주(5만4000원→4만8000원), 하나금융지주(6만2000원→5만5000원), 우리금융지주(1만8000원→1만6000원), BNK금융지주(9600원→8100원), DGB금융지주(1만400원→9000원) 등도 목표주가를 내렸다.

JB금융지주 투자 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변경됐다. 기존에 제시된 목표주가는 9800원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관련 보고서를 통해 "1분기 은행 업종의 합산 순이익은 6조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전망이지만, 이자 이익은 14조7000억원으로 예상치 대비 2% 부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백 연구원은 은행주의 주요 투자 고려 사항으로 주주환원 정을 꼽았다. 최선호 종목으로는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양사 모두 보통주 자본 비율(총자본 가운데 보통주로 조달되는 자본의 비율)이 13%대로 가장 높아 주주환원 여력이 크고 실제로 자사주 매입·소각도 진행 중"이라며 "올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7∼8% 늘어나면서 실적의 견조한 우상향 추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차별화된 리스크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자산건전성과 비이자이익도 타사 대비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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