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4.19 … 조중동, 온통 ‘이승만 살리기’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이 중앙일보 4월 19일자 기사 에 대해 20대의 핵심 현안을 외면한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중앙일보는 대학생 9명이 18일 오전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를 찾아가 북한 인권법 제정을 촉구했다는 요지의 기사를 1면 톱으로 실었다. 이에 대해 민언련은 보수 세력이 애국심(patriotism)과 안보(Power n Peace)를 지칭하는 “P세대”를 부각시켜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 등 주요 정치 일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민언련은 “20대가 안보 의제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주장을 기정사실화 하려는 의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4·19혁명 당시 학생들이 시위에 나서고 있다.
▲4·19혁명 당시 학생들이 시위에 나서고 있다.

한편, 민언련은 4·19혁명 51주년을 맞아 19일자로 나온 조중동 기사가 ‘4·19혁명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도 덧붙였다. 4·19혁명을 기념해 이승만 대통령의 양아들 이인수씨의 사과를 요지로 한 기사를 실은 조중동이 ‘이승만 살리기’, ‘이승만 찬양’에 치중했다는 것이다.

이어 민언련은 조중동의 사설이 이승만 대통령과 우리 사회의 화해를 강요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중동의 이와 같은 주장은 수구보수 세력들의 뿌리가 이승만임을 드러내고 동시에 ‘이승만 살리기’로 역사적 정통성을 얻으려하는 의도가 드러난다고 전했다.

반면, 경향신문은 19일자 사설 <4·19혁명에 대한 모독>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 유족의 뒤늦은 사과가 진정성을 갖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언련은 “경향신문은 이승만이 저지른 민주주의와 헌법 유린 등을 분명하게 지적했다”는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