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의 개막 초반 질주를 누가 말릴 수 있을까. 울산이 제주 유나이티드를 누르고 개막 5연승을 달렸다.

울산은 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넣으며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창단 후 팀 개막 최다 연승인 5연승 기록을 세우며 승점 15로 초반부터 선두 체제를 굳히기 시작했다. 개막 5연승은 2003년 성남(최종 7연승) 이후 20년 만에 나왔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는 시즌 3패째(2무)를 당하며 첫 승 신고에 또 실패했다. 승점 2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초반부터 몰아붙인 울산이 경기 시작 6분 만에 리드를 잡았다. 코너킥에서 이명재가 올린 볼을 니어 포스트에 위치한 박용우가 머리로 뒤로 넘기자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정승현이 반대편 포스트 근처에서 가볍게 선제골로 연결했다.

기세가 오른 울산은 전반 17분 달아나는 골을 뽑아냈다. 주민규가 엄원상이 내준 볼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려 골을 터뜨렸다. 주민규는 시즌 3호 골을 친정팀 제주를 상대로 뽑아냈다.

울산은 전반 28분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골을 추가했다. 제주 골키퍼 김동준이 백패스를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며 미끄러지자 강윤구가 이 볼을 빈 골문으로 차 넣어 3-0을 만들었다.

제주는 일찍 3골 차로 벌어지자 전반 30분 안현범, 구자철을 교체 투입해 반격을 시도했다. 제주의 만회골이 나왔다. 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구자철이 헤딩한 볼이 김영권의 손에 맞았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유리 조나탄이 골을 성공시켰다.

제주는 후반 들어서도 잇따라 선수 교체를 해가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울산 수비가 호락호락 틈을 내주지 않았다. 울산은 이청용을 교체 투입하는 등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을 하면서 계속 골을 노렸다. 두 팀 모두 후반에는 골을 넣지 못한 채 울산의 3-1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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