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재영 기자]한국여자축구대표팀이 프랑스에 0-3으로 패배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2일 오전 5시(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16강전에서 경기 초반 잇따른 실점을 허용하며 0-3의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날 한국은 컨디션 저하와 오른쪽 허벅지에 경미한 부상을 입은 에이스 지소연(첼시)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대신 이금민(서울시청)을 투입하며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원톱 공격수는 박은선(로시얀카)이 스페인전에 이어 출전했고, 좌우 측면 날개는 전가을(현대제철)과 강유미(KSPO)가 맡았다. 중원은 권하늘(부산상무),조소현(현대제철)이 짝을 이뤘다.
 
 
한국은 전반 시작 3분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상대의 약속된 2대1 패스 플레이에 측면 수비가 무너졌고 문전에 자리잡은 마리로르 들리에게 손쉽게 득점을 내줬다.
 
이후 전열을 가다듬기도 전에 전반 7분 토미에게 추가실점을 했다.
토미는 페널티 박스 앞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전반 18분 김정미 골키퍼가 공중볼 경합도중 상대선수와 충돌해 오른쪽 눈 밑에 부상을 입어 경기가 중단됐다.
 
프랑스는 계속해서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전반31분 르소메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한국은 전반 35분 얻어낸 프리킥을 박은선이 오른발 슈팅으로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이후 더 이상의 추가실점을 막은 한국은 전반을 0-2로 끝마쳤다.
 
 
프랑스는 후반 2분만에 세번째 골을 득점하며 한국을 더욱 당황하게 만들었다.
 
르소메가 폭풍같은 드리블 돌파로 한국의 수비수들을 순식간에 따돌리고 왼쪽 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델리가 그대로 연결하며 골문을 흔들었다.
 
이후 한국은 후반 10분 박은선을 빼고 유영아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후반 15분 권하늘 대신 이소담을 출전시키며 승부수를 띄웠다.
 
한국은 후반 30분 상대의 수비 실수를 노린 유영아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33분 마지막 교체카드로 박희영을 투입했지만 한번 넘어간 경기의 흐름을 찾아오지 못하고 그대로경기가 마무리됐다.
 
한국대표팀은 비록 16강전에서 패했지만,월드컵 본선 12년만에 월드컵 첫승과 첫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