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인범의 소속팀 올림피아코스가 갑작스럽게 미첼 곤잘레스(60) 감독과 전격 결별했다. 미첼 감독이 부임한 지 6개월여밖에 안된데다 올림피아코스가 비교적 잘 나가고 있던 상황이어서 의아한 일이다.

올림피아코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미첼 감독이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어려운 시기 팀에 합류해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 감독"이라며 미첼 감독과 결별 소식을 전했다.

구단은 미첼 감독이 갑자기 팀을 떠나는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올림피아코스는 남은 시즌 호세 아니고 코치의 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 갑작스럽게 팀과 결별한 미첼 감독. /사진=올림피아코스 홈페이지


올림피아코스는 이번 시즌 들어서만 두번째 감독이 바뀌었다. 시즌 초반이었던 지난해 9월에는 카를로스 코베란 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코베란 감독은 8월초 팀을 맡아 1개월여밖에 지휘봉을 잡지 못했다.

지난 2013~2015년 올림피아코스 감독을 지내며 두 차례나 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미첼 감독이 코베란 감독의 뒤를 9월 22일 올림피아코스 지휘봉을 다시 잡아 그동안 무난하게 팀을 이끌어왔다. 올림피아코스는 상위 스플릿에 진출해 현재 3위(승점 60)에 올라 있다. 1위 AEK 아테네(승점 63)와 승점 차가 3점밖에 안돼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에서 감독이 팀을 떠나는 것은 잘 납득이 가지 않는다.

미첼 감독이 떠나고 대행 체제로 바뀌는 것이 황인범에게 별다른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 황인범은 주전 미드필더로 확고하게 자리를 굳힌데다, 미첼 감독의 마지막 지휘 경기였던 3일 아리스전에서 골(시즌 4호, 리그 3호)을 넣었다. 국가대표로 출전한 지난 3월 28일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도 골을 터뜨려 최근 물오른 감각을 이어간 황인범은 팀내 입지가 탄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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