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총선 승리 위해선 121석 수도권 관건...이기는 원대 될 것"
당 내 극우 발언 논란 "대단히 부적절...분명하게 조치 취해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바람몰이의 선봉이 되겠다"라며 "강한 여당의 이기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라고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승리를 위해서 121석이 걸린 수도권이 관건이다. 민생을 최우선으로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저는 우리 당의 험지인 경기도에서 격전을 거쳐 4번 당선된 바 있다"라며 "제가 원내대표를 맡는다면 그 경험을 살려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바람몰이의 선봉이 돼 승리로 이끌겠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이 4월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와 당의 성공, 대한민국의 미래가 모두 내년 총선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총선 승리의 공식은 간단하다.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따뜻한 보수, 역사 앞에 당당한 보수를 실천하고, 정의와 공정이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을 만들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남권 당대표와 수도권 원내 사령탑이라는 환상의 조합으로 김기현 대표가 약속한 '당 지지율 55%, 윤석열 정부 지지율 60% 달성'을 확실히 뒷받침하겠다"라고 거듭 수도권 총선 승리를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캐스팅 보트인 2030세대와 중도층의 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2030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 MZ세대와 중도층이 중시하는 정의와 공정의 가치에 기반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내놓겠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극우 발언 논란에 대해 "대단히 부적절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일들이 지속해서 반복되는 것은 당으로서 분명하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며 "원내대표가 되면 최소한 원내에서는 그런 말이 안 나오게 확실히 하겠다"라고 답했다. 

   
▲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이 4월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대통령실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대통령실과 다른 의견을 내라는 것은 조금 위험한 발언이고, 국회의원은 결국 국민의 대표 아닌가"라며 "민심 동향을 정부, 용산과 긴밀히 협의하고 소통해 나가는 게 상식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 공천에 관한 질문에는 "지역주민으로부터 인정을 못 받거나 비리에 관련됐거나 이런 분은 당연히 제척대상"이라며 "공천은 당 대표가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저도 멤버로 참여하기 때문에 그런 의견 분명히 전달할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은 오는 7일 열린다. 또 다른 후보인 윤재옥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