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작년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중고 여파로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5%, 1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 작년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중고 여파로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5%,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김상문 기자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2월 결산 상장기업 604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작년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이 2814조9183억원을 기록해 전년 2319조8841억원 대비 21.3%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매출은 증가한 것처럼 보이지만 원자재 비용 상승과 이자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59조4124억원으로 전년(186조8947억원) 대비 14.7% 감소했고, 순이익도 131조5148억원으로 전년(159조463억원)보다 17.3% 감소한 모습이다. 또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률도 각각 5.66%, 4.67%로 전년보다 2.39%포인트, 2.18%포인트 떨어졌다.

연결 매출액의 10%가량을 차지하는 삼성전자나 사상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한국전력을 제외해도 이 추세는 유지됐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영업이익(-14.2%)은 비슷하게 감소했고, 순이익(-36.33%) 감소율은 더욱 높았다. 

작년 누적 33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은 한국전력을 제외하면 영업이익(-0.35%), 순이익(-5.06%) 감소 폭은 줄었다. 단, 두 기업을 모두 제외했을 때는 영업이익(5.37%)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순이익은 19.35% 줄었다.

코스닥시장 상장기업들은 매출,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순이익은 감소한 모습이다. 12월 결산 상장기업 1100개사의 연결 기준 작년 매출은 273조38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 늘었고, 영업이익은 15조3721억원으로 0.8% 늘었다. 그러나 순이익은 8조6776억원으로 전년 대비 23.5% 줄어든 모습이다.

영업이익률(5.6%)과 순이익률(3.2%)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포인트, 1.8%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적자가 대폭 증가한 한국전력이 속한 전기가스업, 철강, 건설업 등의 부진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코스피 17개 업종 중 운수장비, 운수창고업(87.68%), 운수창고업(53.51%) 등 9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전기가스업 등을 포함한 8개 업종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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