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두 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시즌 초반부터 방망이를 달궜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안타를 하나밖에 못 쳤지만 그 안타가 팀의 승리를 부른 투런홈런이었다. 전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 신고를 했던 오타니는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 '투타겸업 만화 시리즈'의 연속 흥행을 예고했다.

   
▲ 오타니가 홈런을 날린 후 덕아웃에서 밀짚모자 세리머니를 펼치며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LA 에인절스 SNS


오타니는 1회초 2루수 땅볼, 3회초 유격수 쪽 병살타를 쳐 두번째 타석까지는 잠잠했다.

2-2로 맞선 5회초 선두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어 세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가 시애틀 우완 선발 조지 커비의 낮은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려 팀에 4-2 리드를 안긴 오타니는 이후 파울플라이와 삼진으로 물러나 안타 추가를 못했지만 이미 제몫을 해낸 후였다.

에인절스는 8회초 테일러 워드의 투런포가 추가되는 등 결국 7-3으로 승리, 개막전 패배 후 3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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