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 첫 끝내기 홈런을 친 다음날 무안타로 침묵했다. 샌디에이고는 불펜 난조로 역전패했다.

김하성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9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삼진을 3개나 당했다. 시즌 타율은 0.385에서 0.294로 떨어졌다.

전날(4일) 애리조나전에서 김하성은 9회말 대타 데이비드 달의 홈런으로 4-4 동점이 된 직후 역전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8-9번 타자의 백투백 홈런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둔 것은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여서 김하성의 홈런포는 더욱 가치가 빛났다.

하지만 김하성도, 샌디에이고도 전날 끝내기 역전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하성은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첫 번째 타석에서 애리조나 선발투수 잭 갈렌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회말 2사 2, 3루의 찬스에서는 3루수 땅볼 아웃됐다. 7회말과 9회말에도 내리 삼진으로 돌아서며 고개를 떨궜다.

   
▲ 샌디에이고의 보가츠가 5회말 투런홈런을 친 후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5-1까지 앞섰지만 애리조나에 역전패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샌디에이고는 애리조나에 6-8로 역전팼다.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가 5이닝 1실점 호투하고 잰더 보가츠가 5회말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5회까지는 5-1로 앞서갔다. 

하지만 다르빗슈가 물러난 후 불펜진이 무너졌다. 6회초 등판한 나빌 크리스맷이 볼넷과 안타를 줄줄이 내주며 3실점해 5-4로 추격 당했다. 8회초 등판한 루이스 가르시아도 흔들리며 4실점이나 해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샌디에이고는 9회말 트렌트 그리샴이 솔로홈런을 때렸지만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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