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부상자 속출로 최상의 전력이 아닌 상황에서도 LG 트윈스에 설욕하며 리그 선두로 나섰다.

키움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와 홈경기에서 선발 최원태의 호투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전날 LG에 당한 1-7 패배를 설욕한 키움은 3승1패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LG는 2연승이 끊겼고 2승2패가 됐다.

   
▲ 키움 선발투수 최원태가 LG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은 이날 선발 최원태를 비롯한 투수진의 연이은 호투로 승리를 엮어냈다. 최원태는 최고 구속 151km를 찍은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를 고루 섞어 던지며 6이닝을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등판한 문성현, 김태훈, 김재웅이 7~9회를 1이닝씩 이어던지며 LG 타선을 무실점 봉쇄하고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키움은 간판타자 이정후가 허리 통증으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결장했다. 송성문은 오른쪽 새끼손가락 골절로, 전병우는 허리 부상으로, 투수 원종현은 팔뚝 부상으로 1군 등록 말소됐다.

타선이 허약해질 수밖에 없었던 키움은 이날 1회 뽑은 2점으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는데 LG의 흔들린 수비가 도와줬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우전 안타를 친 후 김혜성의 유격수 정면 땅볼을 LG 오지환이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범했다. 무사 1, 3루 기회가 만들어졌고, 김혜성의 도루로 2, 3루가 됐다.

댜음 타자 김웅빈의 투수 땅볼 때 3루 주자 이용규가 스타트를 끊었다가 홈 사이에서 협격에 걸렸다. 여기서 협살을 시도하던 키움이 또 실책을 했다. 3루수 문보경이 볼을 놓치는 사이 이용규가 홈인해 선취점을 냈다. 이어 러셀의 투수 쪽 내야안타로 1점을 보태 2-0 리드를 잡았다.

이후 키움은 추가점을 내지 못했으나 마운드의 힘으로 끝까지 버텨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LG는 4회초 선두타자 오스틴 딘의 안타에 이은 오지환의 적시 2루타로 한 점밖에 만회하지 못했다. 이어진 무사 2루에서 후속타가 침묵했다. 

LG로선 7회초 공격에서 1사 만루 기회를 얻고도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1사 후 서건창이 1루쪽 땅볼을 치고 김건희의 실책으로 살아나간 뒤 대타 이천웅의 안타와 홍창기의 볼넷으로 만루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문성현을 상대로 문성주가 3루수 땅볼, 김현수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동점 내지 역전 기회를 놓쳤다.

LG 선발투수 이민호는 5⅓이닝 2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2실점 모두 1회 수비 실책으로 내준 것이어서 자책점은 한 점도 없었다. 수비 도움도, 타선 지원도 받지 못해 패전을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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