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지난 2주간의 하락세를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고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22일 밝혔다.

리얼미터가 지난 15~19일 전국 성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신뢰수준 95%±2.0%p)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34.9%로 지난주 대비 0.3%포인트 올랐고, 부정적 평가는 60.5%로 역시 0.3%포인트 하락했다.

이로써 지난 2주 연속 떨어지며 2주 전보다 10.1%포인트 급락했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멈췄다.

리얼미터는 "하락세를 멈춘 것은 18일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메르스 신규 확진환자 추이와, 두 차례 발표된 정부의 메르스 중간 대책에 대한 세계보건기구의 긍정평가와 전망, 1일 1회 이상 진행됐던 박근혜 대통령의 메르스 현장 행보,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의 메르스 대책활동 등으로 이탈한 지지층이 재결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역시 지난주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36.7%의 정당 지지도를 보이며 지난 2주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난 반면, 당직 인선 문제로 내분 양상을 보이는 새정치민주연합은 29.4%로 0.9%포인트 하락, 다시 20%대로 내려앉았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2.6%포인트 오른 22.5%를 기록, 자신의 최고 지지율(작년 10월 4주차 20.6%)를 경신하며 2주 연속 선두를 달렸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주보다 0.6% 포인트를 끌어올린 20.1%로 지난 2주간의 지지율 하락세를 마감하고 20%대에 복귀한 반면,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1.9%포인트 하락한 15.6%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