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은영 기자] 최근 금융권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금융지원을 하는 가운데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비올때 우산을 뺏으면 안된다며 거듭 22일 강조했다.

   
▲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비올때 우산을 뺏으면 안된다며 거듭 22일 강조했다./사진=금융위원회제공

임 위원장은 이날 은행연합회관에서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을 포함해 16개 시중은행장과 '은행장 월례 간담회'에 참여해 이 같은 현안 사항에 은행장들의 이해를 구하고 협조를 부탁했다.

임 위원장은 "거래기업 중 피해기업이 있는지 은행이 적극적으로 찾아나서 어려움을 해소해 줘야 한다"면서 "피해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이 대출만기 연장이나 금리 측면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하고 추가 지원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메르스 때문에 경제가 위축돼 경제주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런 일시적 어려움 속에서 기존 대출을 회수하거나 금융거래를 중단하는 것은 비 올 때 우산을 뺏는 전형적인 행태로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은행과 경제 주체는 상생 협력하는 관계"라면서 "소상공인과 기업들에 적극적으로 금융 도움을 주는 것이 사회적 책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들에 중금리 대출 상품을 취급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임 위원장은 "은행이 손실을 보면서까지 정책금융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차주의 신용도나 대손비용을 충분히 고려해 서민 금융상품을 출시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