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너지 사업 비중 13.9%→27.1% 상승…'볼트온' 전략 결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SK에코플랜트가 환경·에너지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특히 테스(TES), SK오션플랜트 등 ‘볼트온’ 전략으로 인수한 환경 기업들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외형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 SK에코플랜트 실적 추이./출처=SK에코플랜트 사업보고서

6일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조 5509억 원, 영업이익 1570억 원을 기록했다. 환경, 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 확대를 위해 인수한 기업들이 연결실적에 반영되면서 매출은 2021년(6억 2204억 원)보다 21.4%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환경 7823억 원 △에너지 1조 2645억 원 △솔루션 5조 5040억 원이다. 

환경 부문은 매립, 소각, 수처리, 전자폐기물 등을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전자폐기물 기업 TES의 실적 반영으로 매출이 2021년 4408억 원에서 77.5% 증가했다. 연료전지·수소, 재생에너지 등의 에너지 부문도 해상풍력발전 전문기업 SK오션플랜트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이 198.1% 늘었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 환경시설관리를 시작으로 2021년 와이에스텍, 새한환경 등 9곳, 지난해 테스, 제이에이그린 등 2곳의 환경 기업을 인수하면서 환경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꾀하고 있다. 친환경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매출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환경 부문 비중은 2021년 7.1%에서 지난해 10.4%, 에너지 부문은 10.3%에서 18.6%로 늘었다.

기존 건설사업인 솔루션 부문 매출은 5조 3555억 원에서 5조 5040억 원으로 2.8% 증가했다.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건설경기 둔화로 솔루션 부문 영업이익은 1263억 원에서 700억 원으로 줄었다. 그러나 환경·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이 212억 원에서 870억 원으로 늘면서 전체 영업이익은 6.5% 증가했다. 

올해도 환경·에너지 부문 관련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진정한 자원순환경제 실현을 위해 초순수,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밸류 체인 전 영역을 아우르는 환경사업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환경사업 관련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여러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친환경 하이테크 기술 생태계 조성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사업은 미국 블룸에너지와의 협력을 통해 연료전지 사업을 개발하고 있으며 탑선을 통한 태양광 시장 진출, SK오션플랜트 인수를 통한 해상풍력 시장 진출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며 “태양과 바람에서 만든 전기를 다시 그린수소로 만들어 내는 밸류 체인을 보다 구체화해 수소경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업 확장 과정에서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차입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상환전환우선주·전환우선주 발행 등 자본 확충에 나서면서 부채비율은 개선됐다. 

SK에코플랜트의 차입금 및 사채 규모는 2021년말 2조 6797억 원에서 지난해말 3조 4240억 원으로 늘었지만, 자본이 1조 2058억 원에서 3조 7424억 원으로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은 572.9%에서 256.0%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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