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휘경자이 디센시아', 1순위 평균 경쟁률 51.7대 1
영등포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예비당첨자 계약서 '완판' 성공
'고덕자이 센트로' 포함 연이어 흥행…규제 완화·입지 경쟁력 주효
[미디어펜=김준희 기자]GS건설이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잇따라 흥행을 거두면서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서울과 신도시 등 알짜 입지를 비롯해 정부의 규제 완화 효과까지 맞물리면서 호성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분양 홍보관 내에 설치된 단지 모형./사진=미디어펜 박규빈 기자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총 329가구 모집에 1만7013명이 몰려 평균 51.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154.08대 1로 12가구 모집에 2639명이 접수한 전용면적 84㎡A에서 나왔다. 그 외에 84㎡B(67.3대 1), 39㎡(63.8대 1), 59㎡A(63.75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이 단지는 지난 4일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도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기관 추천 물량을 제외한 301가구 공급에 총 5577명이 신청해 평균 15.0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울 동대문구 일대 휘경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회기역(1호선·경의중앙선·경춘선)과 외대앞역(1호선) 인근에 위치한 ‘더블 역세권’ 단지로 주목받았다.

단지 양 옆으로 1호선과 경의중앙선 선로가 지나가 소음 등이 단점으로 지적됐으나 청약 결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2930만 원으로 4억1300만~9억6000만 원대에 형성돼있다.

GS건설이 지난달 분양한 서울 영등포구 일대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도 ‘완판(완전 판매)’에 성공했다. 지난 1일 예비당첨자 계약을 통해 일반분양 물량 185가구 계약을 모두 마무리했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지난달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98가구 모집에 1만9478명이 몰려 평균 198.7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28~30일 진행된 정당계약에서 85% 물량이 계약됐고, 부적격자 등 나머지 15%가 예비당첨자 계약에서 모두 소진됐다.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청약심리가 위축되는 등 신규 분양 단지가 고전하는 분위기지만 GS건설은 상반기 공급에서 연이어 호성적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달 말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에 이어 분양한 경기 평택시 ‘고덕자이 센트로’ 또한 1순위 청약에서 총 89가구 모집에 4034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45.3대 1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직방에 따르면 해당 경쟁률은 3월 청약 단지(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악화된 업황에도 불구하고 GS건설이 분양시장에서 잇따라 성과를 거둔 이유로는 완화된 규제와 높은 입지 경쟁력 등이 꼽힌다.

앞서 정부는 1·3 대책을 통해 서울 4개 구(강남·서초·송파·용산)를 제외한 전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는 등 규제를 완화한 바 있다.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해당 규제 완화 이후 공급되는 첫 단지로 눈길을 끌었고, 결국 흥행에 성공했다. 이 단지를 기점으로 위축됐던 청약시장도 회복세를 띄기 시작했다.

서울 영등포구·동대문구, 경기 평택시 고덕신도시 등 알짜 입지를 비롯해 GS건설 주택 브랜드 ‘자이(XI)'의 경쟁력도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완화 시점과 분양 시점이 맞물리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자이 브랜드에 대한 수요자들의 신뢰도 흥행에 일부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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