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오전·오후 통화 모두 안돼”
“동·서해 군통신선 오전·오후 정기통화도 이뤄지지 않아”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7일 하루 종일 남북 간 연락채널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및 군통신선의 정기통화에 응답을 하지 않아 불통인 상태가 됐다. 

통일부는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오늘 오전 9시 연락사무소 업무 개시통화에 이어 오후 5시 마감통화도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어 “우리측 구간의 통신선 점검 결과 이상이 없었다”면서 “북측 구간에서의 통신선 이상 가능성 등을 포함해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도 이날 동·서해 군통신선의 오전과 오후 정기통화가 모두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 남측의 판문점 연락관이 3일 북측의 전화를 받고 있다. 2018.1.3./사진=통일부

남북은 평일 기준으로 매일 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5시 마감통화를 하고 있다. 또 동해와 서해 군통신선을 통해서도 오전 오후에 각각 한 번씩 정기통화를 해왔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통신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지난해 10월 4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당시는 북측 지역의 기술적 문제로 인해 일시적으로 통신연락망이 정상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보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20년 6월 9일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들어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단절한다고 통보했다가 13개월 만인 지난 2021년 7월 다시 복원한 일도 있다. 북한은 이후에도 다시 일방적으로 통신을 중단했다가 같은 해 10월 재개하기도 했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 6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업무개시통화를 때 북한의 개성공단 무단 사용과 관련해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대북통지문을 발송하려고 했으나 북한이 전화를 그냥 끊으면서 거부한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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