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27·나폴리)가 도움 1개를 올리는 등 공수에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나폴리는 앞선 경기 대패의 충격을 털어내고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나폴리는 8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레체의 비아 델 마레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세리에 A 29라운드 레체와 원정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김민재의 도움에 이은 디 로렌조의 선제골과 상대 자책골로 얻어낸 승리였다.

지난 28라운드에서 AC 밀란에 0-4 충격패를 당했던 나폴리는 하위권 레체를 상대로 시원한 승리는 못 거뒀지만 그래도 승점 3점을 보태 우승을 거의 눈앞으로 당겼다. 나폴리는 승점 74점이 돼 한 경기 덜 치른 2위 라치오(승점 55점)와 승점 차를 19점으로 벌려놓았다.

패한 레체는 승점 27로 16위에 머물렀다.

나폴리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맹공을 퍼붓다가 전반 18분 두 수비수의 합작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김민재가 올린 크로스를 디 로렌조가 헤더로 골을 터뜨렸다. 오프사이드 여부를 비디오판독(VAR)으로 확인한 결과 골로 인정됐다. 김민재의 시즌 2호 도움이었다.

공세를 이어간 나폴리는 로사노가 연이어 좋은 찬스를 잡았지만 슛이 골키퍼와 수비에 막히면서 추가골을 뽑지 못한 채 전반을 1-0으로 끝냈다.

후반 들자 레체가 반격에 나섰고 동점을 터뜨렸다. 후반 7분 레체 시세이의 슛이 크로스바 맞고 나왔으나 이어진 혼전 상황에서 디 프란체스코가 오른발 슛을 때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 추격을 당한 나폴리가 다시 리드를 잡았는데, 레체의 자책골에 의해서였다. 후반 20분 후이의 크로스를 레체 수비수 갈로가 걷어낸다는 것이 자기 골문 쪽으로 향했다. 골키퍼 팔코네가 잡지 못하면서 자책골이 됐다.

나폴리는 이후 추가골을 넣지 못했지만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나폴리 수비진이 추가 실점 없이 한 골 차 리드를 지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다만, 나폴리에는 악재도 생겼다. 후반 교체 투입됐던 공격수 시메오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져 교체돼 나왔다. 주포 오시멘이 부상으로 결장 중인 상황에서 공격진에 또 부상자가 발생함으로써 다음 주중 AC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둔 나폴리는 걱정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