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경훈(32)이 PGA(미국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순위를 확 끌어올렸다.

이경훈은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를 쳤다.

1라운드에서 2오버파로 부진했던 이경훈은 중간 합계 3언더파를 기록, 일단 공동 18위로 뛰어올랐다.

   
▲ 사진=PGA 투어 SNS


이날 2라운드는 나무가 쓰러질 정도로 강풍이 부는 악천후로 중단돼 전체 출전 선수 86명 가운데 39명이 경기를 다 끝내지 못했다. 다음날 2라운드 잔여 경기가 치러지면 이경훈의 2라운드 순위는 바뀔 수 있다.

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거둔 이경훈은 지난해 처음 출전했던 마스터스에서는 1타 차로 컷 탈락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무난하게 컷 통과를 하며 상위권 성적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경훈은 1~2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4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초반 좋은 출발을 했다. 5~6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주춤거렸지만 9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 전반 2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는 안정된 플레이로 5타를 줄이며 2라운드를 잘 마무리했다.

김주형은 이날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에 더블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합계 2언더파,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김시우도 버디 4개를 보기 4개와 바꿔 역시 이븐파를 쳐 합계 1오버파로 공동 44위에 이름을 올렸다. 컷 통과 여부는 2라운드가 다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는 2라운드까지 상위 50위(공동 순위 포함) 안에 들어야 3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다.

임성재는 8번 홀까지만 경기를 치렀는데,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1라운드에서 기록한 1언더파를 그대로 유지 중이다. 중간 순위는 공동 29위인데, 순연된 2라운드에서 컷 통과를 하더라도 곧바로 3라운드를 치러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PGA를 떠나 LIV로 활동 무대를 옮긴 브룩스 켑카(미국)가 이날 5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로 일단 단독 선두로 나섰다. 1라운드에서 켑카와 함께 7언더파로 공동 1위였던 욘 람(스페인)은 9번 홀까지만 치러 2타를 줄이며 9언더파로 켑카를 추격하고 있다.

한편, 재기를 노리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11번 홀까지 2타를 잃었다. 합계 2오버파로 공동 50위에 자리해 있는데, 순연 경기에서 삐끗하면 컷 탈락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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