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경기 규칙을 잘못 적용해 득점을 인정하는 오심을 범한 이영재 심판위원이 무기한 퓨처스(2군)리그 강등 중징계를 받았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8일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규칙을 잘못 적용해 득점을 인정한 심판위원에게 무기한 퓨처스리그 강등, 벌금, 경고 등 징계 조치한다"고 밝혔다.

KBO는 이날 경기 2루심을 맡았던 이영재 심판위원(팀장)에게 8일부터 무기한 퓨처스리그 강등과 벌금 100만원 징계 조치를 내렸다.

   
▲ 규칙을 잘못 적용하는 오심으로 징계를 받은 이영재 심판위원. /사진=더팩트 제공


또한 함께 경기를 치른 장준영 주심, 김익수 1루심, 김정국 3루심, 윤상원 대기심에게는 각각 100만원의 벌금 및 경고 조치했다.

KT-롯데전 4회초 KT 공격에서 문제의 상황이 벌어졌다. KT가 2-0으로 리드하고 있던 2사 1,3루에서 김상수가 때린 타구가 이영재 2루심을 맞고 굴절되면서 외야로 흘렀다. 이 때 3루 주자 조용호가 득점을 올렸으며, 1루 주자 박경수는 3루까지 갔다.

심판진은 3루 진루한 박경수를 다시 2루로 돌려보냈고, 조용호의 득점은 인정했다. 하지만 득점을 인정한 부분은 오심이었다.

야구규칙 5.06(c) 6항에는 '내야수(투수 포함)에게 닿지 않은 페어 볼이 페어지역에서 주자 또는 심판원에게 맞았을 경우 또는 내야수(투수 제외)를 통과하지 않은 페어 볼이 심판원에게 맞았을 경우-타자가 주자가 됨으로써 베이스를 비워줘야 하는 각 주자는 진루한다'고 명기돼 있다.

즉 김상수의 타구가 심판원에게 맞음으로써 1루주자는 2루까지 가는게 맞지만, 베이스를 비워주지 않아도 되는 3루주자는 자동 진루가 안되는 상황이어서 홈으로 가지 못하고 그대로 3루에 머물렀어야 했다.

롯데 측의 항의가 없어 이 상황은 그대로 넘어갔으나 규칙을 잘못 적용한 오심이었다. 이 이닝에서 KT가 1점을 더해 3-0으로 벌어졌고, 결국 KT의 7-1 승리로 경기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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