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 회동 보복 해석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중국이 8일 대만을 둘러싸는 형태의 무력시위에 돌입했다. 지난 5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미국에서 회동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해석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만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스이 대변인은 이날부터 10일까지 대만해협에서 대만섬을 포위하는 형태의 전투 경비순찰 및 ‘날카로운 검 연합훈련을’ 계획대로 조직한다고 발표했다.

또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측의 발표 후 이날 오전 군용기 42대와 함정 8척이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은 것으로 전해진다.

   
▲ 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만과 필리핀 사이 위치한 바시 해협 부근에서 중국이 대함 공중 공격과 전자전 시뮬레이션 및 대잠 훈련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측은 이번 훈련에 대해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외부 세력의 유착 및 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이건도서관에서 지난 5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회동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차이잉원 총통과 메카시 의장이 회동에서 대만에 대한 무기 지원방안을 집중 논의했기 때문이다.

한편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중국의 포위 훈련에 대해 "충돌을 고조시키거나 갈등을 부추기지 않고, 신중한 태도를 가지고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