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FC서울이 '임영웅 효과'를 톡톡히 봤다. '미스트트롯' 임영웅이 시축도 하고 축하공연도 펼친 가운데 완승을 거뒀고, 기다리던 황의조의 첫 골도 터졌다.

서울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홈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 임영웅이 힘차게 시축하고 있다. /사진=더팩트 제공


승점 3점을 얻은 서울은 승점 12가 돼 아직 6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대전하나시티즌, 포항 스틸러스(이상 승점 11)를 제치고 일단 2위로 올라섰다. 패한 대구는 승점 6점에 머물렀다.

임영웅이 서울 승리 기원 시축을 하고 축하공연도 한다는 소식에 팬덤 영웅시대가 대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이날 입장 관중은 4만5007명이나 됐다. 코로나19 시대 이후 한국 프로스포츠 최다관중이 운집했다.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서울이 이른 시간 먼저 골을 뽑아냈다.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김주성이 다시 올려주는 과정에서 대구 수비수 김강산의 핸드볼 파울이 나왔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황의조가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황의조의 K리그 복귀 후 첫 골이자 서울 데뷔골이었다.

   
▲ 황의조(왼쪽)가 서울 데뷔골을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더팩트 제공


기세를 끌어올린 서울은 공세를 이어가다 전반 33분 추가골을 넣었다. 기성용의 코너킥을 권완규가 헤더로 연결했는데 골대 맞고 나왔다. 이 볼을 나상호가 재차 밀어넣었다.

전반 41분 서울이 한 골 더 달아났다. 페널티박스 앞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팔로세비치가 멋진 슛으로 대구 골문을 또 허물었다.

후반 들어 대구는 맹반격에 나섰지만 서울 골키퍼 백종범의 잇따른 선방에 막혀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 서울 역시 공격적으로 맞붙으며 골 사냥을 이어갔으나 후반에는 골 장면을 만들지 못한 채 그대로 3-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하프타임 때 공연을 펼친 임영웅은 끝까지 팬들과 함께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을 해 서울의 승리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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