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선제골로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0호 골을 달성한 가운데 토트넘은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8일 밤 11시(한국시간)부터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 2022-2023시즌 EPL 30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2경기 무승부 후 3경기만에 승리를 맛본 토트넘은 승점 53으로 5위를 지켰다. 3위 뉴캐슬 유나이티드,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56)와는 승점 3점 차지만 토트넘이 한 경기 더 치른 상태다. 6위 아스톤 빌라(승점 47)와는 승점 6점 차다.

패한 브라이튼은 승점 46에 머물며 7위로 떨어졌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리그 7호 선제골을 넣고 팀 승리의 발판을 놓으면서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골 금자탑을 쌓았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기록이자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34번째 100골 클럽에 가입했다.

   
▲ 손흥민(가운데)이 통산 100골이 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토트넘이 손흥민의 골로 일찍 리드를 잡았다. 전반 10분 페널티박스 앞 좌측 외곽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이 가운데로 드리블하다 특유의 오른발 감아차기 중거리슛을 날렸다. 환상적인 궤적을 그린 볼이 대각선 골문 상단 모서리로 빨려들어갔다. 손흥민은 환호하며 슬라이딩 세리머니로 100골 달성을 자축했다.

리드를 잡았지만 토트넘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브라이튼의 반격에 시달리며 주도권을 넘겨줬다. 브라이튼은 전반 17분 미토마의 골이 나왔지만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며 골로 인정되지 않았고, 전반 26분 카이세도의 슛은 골대를 때리는 등 아쉬운 장면이 잇따랐다.

맹공을 퍼붓던 브라이튼이 결국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치가 올려준 볼을 던크가 헤더골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서도 브라이튼은 웰벡의 골이 나왔지만 맥알리스터의 팔 맞고 들어가 핸드볼이 선언돼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후반 15분에는 양 팀 벤치가 신경전을 벌이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토트넘 감독대행과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튼 감독이 나란히 퇴장당했고, 그라운드 안에서도 양 팀 선수들간 몸싸움과 신경전이 계속됐다.

수세에 몰리던 토트넘이 역습 한 방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는데, 골의 출발은 손흥민이었다. 상대 공격을 끊어 이어진 역습에서 손흥민이 내준 전진 패스를 호이비에르가 잡아 우측으로 파고든 뒤 가운데로 컷백 패스를 했다. 달려든 케인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논스톱 슛을 때려 브라이튼 골문을 뚫었다.

이후 브라이튼의 파상공세를 토트넘이 힘겹게나마 차단하며 시간을 보내 한 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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