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1·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0골을 달성했다. 개인적으로 큰 영광일 뿐 아니라 아시아 선수 최초의 대기록이 된 100호 골을 손흥민은 최근 세상을 떠난 외할아버지에게 바쳤다.

손흥민은 8일 밤 11시(한국시간)부터 열린 브라이튼과 2022-2023시즌 EPL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 골은 손흥민의 이번 시즌 리그 7호 골이자 EPL 통산 100번째 골이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경기 후 손흥민은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EPL에서 100골을 넣는 건 엄청난 일"이라며 "내가 꿈꿔온 일이다. 동료들이 없었다면 이루지 못했을 놀라운 성과"라고 스스로를 대견스러워하면서 100골에 이르기까지 주위에서 도움을 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지난 몇 주 힘든 순간을 겪어서 만감이 교차했다"면서 개인적인 얘기를 꺼냈다.

손흥민은 "특히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일은 쉽지 않았다. 골을 넣었을 때 외할아버지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이 골을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외할아버지는 지난 1일 세상을 떠났다. 시즌 중이어서 손흥민은 외할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의미있는 골을 하늘에 계신 외할아버지에게 바친 것이다.

한국 선수, 아시아 선수로 각종 기록을 세우며 새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손흥민답게 그는 "모든 아시아 선수, 특히 한국 선수들이 저의 이런 성과를 보고 그들도 할 수 있다고 믿기를 바란다"고 EPL 무대에 도전하고 있거나 도전을 앞둔 한국, 아시아 선수들에게 따뜻한 조언과 격려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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