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항공기·군함 동원해 대만섬 사방으로 포위…미 국무부 "중국 행동 면밀 주시"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중국이 9일(현지시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 간 회동에 강력 반발하면서 대만섬을 둘러싸서 사방으로 포위하는 형태의 강도 높은 무력시위를 이틀째 이어갔다.

로이터통신·AFP통신·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대만섬을 둘러싸는 '날카로운 검 연합훈련'을 8~10일 사흘간 진행한다"며 "대만 독립 세력과 외부 세력의 유착-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밝혔다.

또한 해당 통신사들 보도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중국군의 이러한 무력시위에 대해 "전투기, 공중급유기, 폭격기 등 군용 항공기 71대 및 군함 9척이 대만섬 주변에서 탐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 2023년 4월 4일 미 해군 태평양함대 소속 항공모함 USS 니미츠호가 동중국해에서 항해하고 있다. /자료사진=미 태평양함대 페이스북 공식페이지 제공


한편 이와 같이 이틀째 이어진 중국군의 '대만 포위' 무력시위에 대해 미국은 강경한 입장을 다시금 밝히면서, 미-중 갈등이 글로벌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중국과 미국 간 소통 채널은 열려 있다"며 "미국은 계속해서 (중국측에게) 자제 및 현상 유지를 촉구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그러면서 "우리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고 국가 안보 약속을 이행하기에 충분한 자원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변인은 "중국의 행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