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최고위원회의서 美 동맹국 도청 논란에 “尹, 대중관계 개선 필요”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미국 정부가 한국 국가안보실장 주재 회의를 도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진영 대결의 희생량의 길을 갈 것이 아니라 실용적 국익외교에 전념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더 악화된 대중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무역적자 회복을 위해 대중 관계를 회복하자고 제안했다. 미국이 동맹국 도청 논란으로 신뢰를 훼손한 만큼 우리도 이에 맞는 새로운 외교 전략 수립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동맹의 가장 핵심가치는 상호 존중”이라며 “동맹 국가의 대통령 집무실을 도청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그는 “올해 1분기 무역적자가 225억불에 달한다. 국익에 기초한 실용외교로 무역 위기를 탈출해야한다”며 “국익 중심으로 전략적 자율성에 기초해 외교적 선택을 늘리는데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속되고 있는 양자택일 식 외교 전략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대표는 “최대 무역 흑자국이던 중국이 이제는 최대 적자국으로 돌아섰다”며 “독일, 프랑스, 스페인 같은 주요 국가들은 중국 디커플링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냈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개선될 것이란 낙관론 펼 때가 아니라 정부가 강력한 대응을 해갈 때”라며 이번 사건을 기점으로 중국과 관계 회복에 나서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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