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속통합기획 확정…용도지역 상향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노후 주택이 밀집한 서울 금천구 시흥동 일대가 최고 35층 높이의 1100여 세대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시흥동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개입, 사업성과 공공성이 적절하게 결합한 정비계획안을 짜서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로, 주민들이 신속통합기획안을 토대로 정비계획 입안을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대상지 중 제1종 일반주거지역은 7층 높이 제한이 있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2종7층)으로, 기존 '2종 7층' 지역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각각 용도지역이 상향된다.

이에 따라 13층 내외로 층수를 계획할 수 있게 됐으며, 세대수는 현 538세대의 2배인 1100여세대로 늘어난다.

   
▲ 금천구 시흥동 일대 신속통합기획 단지 배치 계획안/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에 따라 창의적·혁신적 디자인으로 설계할 경우, 높이 계획이 유연하게 적용돼 최고 35층 내외까지 올릴 수 있다. 

서울시는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입체적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기 위해, 가까운 관악산·삼성산·호암산 자락과 학교 주변에는 중·저층형 주동(건물)을, 독산로 전면부와 단지 중앙부는 탑상형을 각각 배치하도록 했다.

아울러 신속통합기획 선정 당시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독산로변 모아타운 후보지(약 2만 7040㎡)를 대상 구역에 추가했다.

이를 통해 독산로변 가로를 활성화하고 토지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했으며, 독산로에서 관악산으로 이어지는 동서 지역 간 연계를 강화했다.

또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인근 학교, 역사문화길과 연계한 공원 2곳과 공개 공지를 조성한다.

주민센터·체육시설·공영주차장 등으로 구성된 복합청사와 주민공동시설 등 생활기반시설을 배치했고, 독산로변에는 근린생활시설 등을 건립한다.

단지 내 독산로에서 동쪽 문화공원으로 이어지는 공공보행통로와 북측 주거지에서 남측 모아주택사업지 내 어린이공원(느티나무상상공원)에 이르는 남북 보행로도 만들도록 했으며, 독산로변 연도형 상가 쪽에 선형 녹지공간과 연계한 보행통로를 신설한다.

기존의 협소한 도로는 폭을 넓혀 보도와 차도를 분리토록 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수려한 자연환경과 주민 편익 시설을 갖춘 명품 주거단지로 재조성, 시흥동 일대 주거환경 개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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