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미시간대 협약…2025년까지 매년 30여명씩 진행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도의 저소득층 청년 90여명이 올해부터 3년 동안 매년 30여 명씩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무료로 해외연수를 한다.

미국 출장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0일 오후(현지 시각) 미시간대 로리 맥컬리 부총장과 이 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기도-미시간대학교 문화·교육 협력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는 김 지사의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청년 사다리)' 사업의 첫 결실로, 파트너인 미시간대는 김 지사의 모교이기도 하다.

청년 사다리는 경제적 이유로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한 청년들에게 외국대학 연수 기회를 제공, 교육 격차를 좁히고 다양한 진로 개척 기회를 주는 '김동연표 청년복지사업'이다.

김 지사가 아주대학교 총장 시절 도입한 '애프터유(저소득학생 해외대학 연수)' 프로그램을 경기도로 확대한 것이다. 

   
▲ 경기도-미시간대학교 '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협약식/사진=경기도 제공


이에 따라 미시간대는 이르면 오는 7월부터 경기지역의 만 19~34세 저소득 청년(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30여명을 대상으로 어학, 문화체험, 기업탐방, 팀 프로젝트 등의 수업을 4주 동안 제공하며, 2025년까지 90명 이상이 미시간대에서 해외연수를 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연수비 800여만원을 지원하고자, 현재 희망 청년을 모집 중이다.

김 지사는 협약식에서 "경기도 청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미국 대학 3곳, 호주 대학 1곳, 중국 대학 1곳(5개 대학 전체 300여명)과 함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어려운 경제적 여건에 있는 청년을 중심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일종의 계층 이동을 추진하기 위한 것인데, 청년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줘서 새로운 세상에 눈뜨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청년 사다리 사업을 설명했다.

로리 맥컬리 미시간대 부총장은 "학생들이 해외 경험을 가지면 더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경기도에서 오는 청년들에게 미시간은 이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캠퍼스 전체가 경기도 청년들을 환영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이어 미시간대 포드 스쿨(Ford School. 공공정책대학원)을 찾아 설레스트 왓킨즈 헤이즈 대학원장, 앨런 디어도르프트 명예교수와 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고,
협약에 앞서서는 이 대학에 유학 중인 대학생 10명과 함께 점심을 겸한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미시간대는 김 지사가 지난 1990년대 공공정책학 석·박사과정을 마친 곳으로,  2015년 아주대 총장 재임 시절에는 아주대와 미시간대 간 애프터유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1817년 개교한 미시간대는 미국 공립대학 순위 3위(2022년 'US News&World Report' 발표)에 랭크된 대학으로 경영학, 공학, 간호학, 사회과학, 공중보건학이 높은 수준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