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중앙군사위 회의 주재 “전쟁억제력 공세적 확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전쟁억제력을 더욱 공세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11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6차 확대회의를 지도했다”며 “회의에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요 성원들과 조선인민군 전선대연합부대의 지휘관들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회의에서 미제와 남조선 괴뢰역도들의 침략적인 군사정책과 행위들이 위협적인 실체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최근 들어 ‘평양 점령’과 ‘참수작전’이라는 호전적인 망언들까지 노골적으로 흘리며 우리와 전면전쟁을 가상한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을 광란적으로 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회의에서 적들의 대응이 불가능한 다양한 군사적 행동 방안들을 마련하기 위한 실무적 문제와 기구편제적인 대책들을 토의하고 해당 결정들을 전원일치로 가결했다”면서 “김 위원장은 우리의 전쟁억제력을 더욱 실용적으로,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고 말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전쟁억제력의 공세적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노동신문이 1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남한 지도를 가리키며 발언하고 있다. 2023.4.11./사진=뉴스1

또한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은 전선공격작전계획과 여러 전투 문건들을 료해(파악)하면서 군대의 전쟁수행능력을 갱신하고 완비하기 위한 군사적 대책들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천해나가기 위한 원칙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북한은 노동신문에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 사실을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이 대형 남한지도를 걸어놓고 손가락으로 평택 주한미군기지를 가리키며 발언하는 모습의 사진을 게재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이 수도권과 평택 주한미군기지, 계룡대 등을 포함하는 한국의 서부지역에 대한 작전계획지도를 흐릿하게 공개했다”고 설명하고, “앞으로 이 지역을 타격하기 위한 미사일 발사훈련, 평택항 대상 핵어뢰 수중폭발훈련, 모의 핵EMP탄 타격훈련, 무인기 침투 등을 단행하면서 이 같은 작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기구편제 개편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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