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TV조선 캡처

[미디어펜=임창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최재성 의원(사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무총장은 내년 총선에서 의원들의 생사여탈과 직결되는 공천권을 좌우하는 막강한 자리여서, 비주류 측에서는 범주류인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최 의원이 공천의 칼날을 마구 휘두르지 않을지 우려하면서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종걸 원내대표와 결선까지 치렀다가 5표 차이로 패배한 일을 언급하며, 이 원내대표를 지지한 사람에게 불이익이 오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벌써 오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문 대표 측은 최 의원이 '총선 불출마' 선언까지 했다는 점을 내세워 혁신에 어울리는 인물이라는 점을 내세우지만, 특유의 강성 이미지에 대한 호불호도 갈리는 상황이어서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의 단일화 성사를 촉구하며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위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게 불출마 선언의 이유였다.

최 의원은 '86 그룹 운동권' 출신의 3선 의원이다. 동국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정계 입문 전에는 포장마차 운영부터 야채장사까지 20여개 직업을 거치는 등 '산전수전'을 겪었다.

30대의 나이로 2004년 17대 총선에 당선된 후에는 정세균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에 의해 대변인으로 발탁됐으며, 이때부터 그에게는 '정세균계'라는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다.

특히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정 전 대표 밑에서 선관위 부위원장을 역임, 지방선거 공천제도 수립에 관여했으며, 비주류 측에서는 이 때에도 최 의원이 특정계파에 편파적인 공천을 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최 의원은 당시 시민배심원제 도입을 주도했는데, 비주류는 이를 두고 "지도부의 입맛에 맞도록 공천제를 변경한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비주류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도 과거와 같은 자의적 공천이 이뤄질 수 있다"며 "문 대표 세력과 정 전 대표 세력이 연합체제를 이뤄 총선에서 칼을 휘두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 대표 측에서는 최 의원이 이번 총선 콘셉트인 '혁신'에 가장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2012년 대선 국면에서는 문재인-안철수 후보간 단일화 성사를 촉구,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을 시작으로. 19대 국회에서는 당내에서 '혁신모임'을 이끌기도 했다.

최 의원이 선명한 대여투쟁을 강조하는 '강성 전략통' 이라는 점에서도 의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린다.

그는 대변인을 지내며 '강부자 내각', 'MB악법' 등의 조어를 만들어 내는 등 여당을 향해 각을 세웠고, 이후 원내협상 등에서도 저돌적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특유의 돌파력과 추진력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강경한 태도로 일관하는 최 의원이 사무총장으로서 '포용의 리더십'을 보일 수 있을지에는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부인 황혜영씨와 사이에 1남이 있다.

▲경기 가평(50) ▲동국대 불교철학과 ▲동국대 행정대학원 석사 ▲경기북부 비전21 공동대표 ▲17·18·19대 의원 ▲열린우리당 대변인 ▲대통합민주신당 원내공보부대표 ▲민주당 대변인 ▲국회 예결특위 간사 ▲새정치민주연합 네트워크정당추진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