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투수'로 짠물 피칭을 이어가며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오타니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을 1피안타 6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에인절스의 2-0 승리를 이끈 오타니는 시즌 3번째 등판에서 2승째를 올렸다. 3경기 19이닝을 던지는 동안 오타니의 실점은 단 1점뿐이어서 평균자책점은 0.47로 더 떨어졌다. 

   
▲ 사진=LA 에인절스 SNS


놀라운 개막 초반 투구 성적이다. 지난 3월 31일 오클랜트 애슬레틱스와 개막전 선발로 나서 6이닝 무실점 호투하고도 불펜진의 부진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오타니는 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6이닝 1실점) 첫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0점대를 유지했다.

이날 오타니는 안타는 하나밖에 맞지 않았지만 볼넷 5개, 몸에 맞는 공 1개로 제구는 다소 불안한 모습이었다. 그래도 주자를 내보낸 후 집중력을 보이며 실점하지 않고 7회까지 책임져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에인절스는 4회말 테일러 워드와 마이크 트라웃의 연속 사구에 이은 오타니의 좌전안타로 무사 만루의 좋은 찬스를 엮었다. 앤서니 렌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이후 헌터 랜프로의 병살타가 나오며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6회말에는 로간 오하피의 솔로홈런으로 2-0으로 달아났는데, 오타니를 비롯한 투수진의 연이은 역투로 끝까지 이 점수를 유지했다.

'타자' 오타니는 이날 4타수 1안타로 타율이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0.300(40타수 12안타)으로 3할대는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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