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성빈(26·롯데 자이언츠)이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박수갈채를 받았지만 그 대가는 가혹했다. 손가락 미세 골절 부상을 당해 당분간 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 롯데는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하던 황성빈이 빠져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롯데 구단은 12일 "황성빈이 이날 부산 미남병원에서 검진한 결과 왼손 검지 미세 골절로 반깁스를 하고 당분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통증 감소 등 선수 상태를 파악한 뒤 복귀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황성빈이 11일 LG전에서 3루타를 치고 상대 실책을 틈타 홈까지 쇄도해 세이프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손가락 미세골절 부상을 당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황성빈은 전날(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 3회말 2사 3루에서 우익선상 3루타를 치고 상대 실책을 틈타 그대로 홈까지 쇄도, 득점을 올렸다. 이 때 홈으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포수 박동원의 보호장구에 손가락이 걸려 다쳤다.

부상 직후 인근 병원에서 실시한 검진에서는 단순 타박상이라는 소견을 받았지만 이날 정밀 재검진 결과 미세 골절로 나타났다.

황성빈이나 롯데에 무척 아쉬운 부상이다. 황성빈은 시즌 개막 후 6경기에서 타율 0.438(16타수 7안타), 2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하고 있었다. 팀 내 최고 타율일 뿐 아니라 전체 타격 랭킹 3위에 오를 정도로 타격감이 뜨거웠는데 한동안 쉬어가게 됐다.

롯데는 투수 유망주 이민석이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기로 했고, 포수 지시완이 옆구리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공수주에서 맹활약하던 황성빈까지 이탈함으로써 상당한 전력 손식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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