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SG 랜더스가 파죽의 6연승을 질주하며 1위를 굳게 지켰다. 특히 선발로 돌아온 문승원의 쾌투가 이끌어낸 승리여서 SSG에겐 더욱 기분좋은 승리였다.

SSG는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2차전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6연승으로 시즌 전적 7승 1패를 기록한 SSG는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디펜딩 챔피언답게 좋은 시즌 출발을 하고 있는 SSG다. 삼성은 6연패 수렁에 빠지며 2승7패로 한화와 함께 최하위에 머물렀다.

   
▲ 삼성전에서 8이닝 무실점 역투로 682일만에 선발승을 따낸 문승원.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의 이날 승리 일등공신은 선발 역투한 문승원이다. 문승원은 혼자 8회까지 책임지며 8개의 안타와 볼넷 1개를 내줬다. 적잖은 주자를 내보냈고 실점 위기도 몇 차례 있었다. 하지만 점수는 한 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피렐라를 유격수쪽 병살타, 3회말 1사 1, 2루에서는 김동엽을 역시 유격수쪽 병살타 유도해 실점하지 않았다. 최대 위기는 5회말 집중 3안타를 맞고 1사 만루로 몰렸을 때다. 여기서 피렐라를 파울플라이, 이원석을 외야 뜬공 처리하며 끝내 점수를 내주지 않고 고비를 넘겼다.

8회까지 투구수가 93개밖에 안돼 완봉도 노려볼 만했지만 9회에는 서진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서진용이 1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2021년 시즌 도중 팔꿈치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수슬을 받고 1년의 공백기를 가졌던 문승원은 지난해 시즌 중반 복귀했지만 부상 재발 우려로 불펜으로만 나섰다.

이번 시즌 다시 선발로 돌아와 지난 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첫 등판했다. 하지만 롯데전에서 3이닝 무실점 투구를 하던 중 비로 노게임이 선언돼, 공식적으로 이날 삼성전이 시즌 첫 등판이 됐다. 2021년 5월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6이닝 1실점 승리) 이후 682일만에 선발로 나서 깔끔한 무실점 역투로 선발승을 따냈다.

투구수는 93개, 최고 규속은 147km를 기록했다.

SSG는 4회초 박성한이 솔로홈런을 날려 선제점을 뽑고, 6회초 최정의 2루타를 발판으로 박성한의 희생플라이 타점과 상대 폭투로 2점을 추가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박성한은 홈런 포함 2타점 2루타로 맹활약했다. 최정은 2루타로 개인 통산 2000안타를 기록, SSG 구단 최초로 2000안타를 달성(KBO 역대 17번째)한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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