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불안 해소, 국내 내수경기 살리기 긍정론 확산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지난 22일부터 시행된 메르스 안심보험이 여론에 묻매를 맞고 있지만 공적보험으로서의 역할론이 부상하고 있다. 메르스 쇼크로 침체된 여행산업과 서비스업계의 구원투수 등장이 반가울 따름이라는 긍정론이 확산되고 있다.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 발생으로 부분 폐쇄된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23일 오후 병원 관계자들이 출입자들의 체온을 점검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24일까지 부분폐쇄 해제가 예정 돼 있지만 삼성서울병원과 관련된 메르스 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부분폐쇄 해제에 대한 경례론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연합뉴스
24일 현대해상에 따르면,  메르스 안심보험의 총 보험료는 3억7000만원이다.  가운데 한국여행업협회에서 2억2000만원, 여행업발전기금에서 1억5000만원을 지원받는다.

메르스안심보험과 관련해 자국민보다 외국인 관광객을 먼저 신경쓴다는 형평성의 문제를 비롯해 메르스 국가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내수경제가 침체된 가운데 여름철 해외 여행객이 몰리는 성수기인 7~8월에 외국인 관광객의 수가 급감하는 전망이 제시되자 이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한국여행업협회에 따르면 7월과 8월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상품을 예약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만2541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82.1%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관광명소 중국인의 거리로 만들었던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81만628명에서 올해 13만2132명으로 집계되면서 83.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인 관광객은  동기간 17만7190명에서 2만7641명으로 84.4%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동남아는 69.8%, 미국·유럽 지역은 70% 감소했다.

여기에 국내 물가 수준이 0%대를 이어가는가 하면 메르스여파로 국내 소비경제 마저 침체되자 정부에서는 경제 살리기에 주력하면서 메르스 보험에도 힘을 실었다.

이는 경제가 악화된 상황까지 이르자 국내 외국인 유치를 위한 장치로서 메르스안심보험이 국내로 여행객의 발걸음을 돌려 침체된 여행업권을 살릴 수 있는 희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여행업협회 관계자는 "해외에 현지 여행업계와 소비자들에게 한국관광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하고는데 기여할 것" 이라며 "일부 외신은 해외에서의 부정적 여론 확산 방지와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안전보증 대책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기대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메르스 보험을 통해 죽어가는 여행업을 살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기대하면서 "보험사로서의 순기능 역할에 노력하는 것이다"고 메르스 보험의 필요성이 강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