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한국거래소가 지난 15일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우선주 등 저유동성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자 해당 종목을 둘러싼 불공정거래 등에 대해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거래소는 24일 "최근 우선주 등 저유동성 종목이 투기적 거래자들의 '폭탄돌리기'식 투자행위로 이상 급등하고 있다"며 "일부 종목에서는 전형적인 불공정거래 양태도 발견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의심스러운 볼공정거래의 양태로 ▲ 체결 직전 주문을 정정하는 허수성 주문 반복 ▲ 시세 견인성 매수주문 분할 ▲ 상한가 공방 때 대량의 매수 주문을 제출하는 방식의 '상한가 굳히기' 등을 꼽았다.

거래소는 해당 종목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신속히 조사해 혐의가 있으면 경중을 떠나 금융당국에 통보하고 불건전 주문을 반복한 계좌에 대해서는 증권사에 수탁 거부를 요구할 방침이다.

가격제한폭을 ±15%에서 ±30%로 확대하고서 지난 23일까지 태양금속우의 주가가 378.9% 오르는 등 이 기간 주가 상승 상위 10개 종목(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중 우선주는 SK네트웍스우(259.7%), 녹십자홀딩스1우(149.8%) 등 9개에 달했다.

거래소 측은 "특별한 호(악)재 없이 주가 및 거래량이 급변하는 종목을 추종매매할 경우 주가급락으로 인해 과거보다 훨씬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며  "투자전에 반드시 기업실적 등 상장종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확인한 후 매매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