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실화탐사대'가 한 남녀의 양육권 공방과 전교 1등 학생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파헤친다. 

13일 오후 9시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길에서 아이를 납치당했다고 주장하는 전 부인과 아이를 구조했다고 주장하는 전 남편의 치열한 양육권 공방, 전교 1등과 전교 회장을 도맡아 했던 서연이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 13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아이 양육권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셰프 임정식, CEO 이여영 씨의 사연을 파헤쳐본다. /사진=MBC 제공


◆ 첫 번째 실화 "내 아이 내놔!"

길에서 품에 안고 가던 내 아이가 납치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여자와 오히려 자신이 아이를 구조해 온 거라고 주장하는 한 남자가 있다. 아이를 둘러싼 그들의 공방, 과연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

지난 3월 한 블로그에 '아이들이 납치되는 CCTV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충격적인 영상이 올라왔다. 한밤중에 성인 남성들이 무리 지어 나타나 품에 안겨 있는 4살 쌍둥이를 강제로 데려갔다. 아이를 되찾으려는 여자와 돌려주지 않으려는 남자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경찰까지 출동했지만 양측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양측이 아이를 한 명씩 나눠 데리고 가기로 합의를 한 후에야 일단 마무리가 됐다. 추후 CCTV 영상 속 남녀의 정체가 알려지면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의 정체는 과거 요식업계 스타 커플로 불렸던 미쉐린 2스타 셰프 임정식 씨와 막걸리 주점 체인점을 운영하며 성공한 CEO로 알려진 이여영 씨다.

이들은 2020년 이혼 후 수 년째 양육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데 현재 법원 판결에 따라 아이들의 양육권과 친권은 아빠인 임정식 씨에게 있다. 그러나 이여영 씨는 아이가 납치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임정식 씨는 오히려 상대방이 면접교섭권을 어기는 바람에 수 개월 동안 아이들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

◆ 두 번째 실화 - 전교 회장 서연이의 죽음

서연이는 전교 1등과 학급 반장, 전교 회장을 도맡아 할 정도로 밝고 적극적인 아이였다. 그런 서연이가 지난해 2월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족과 주변 친구들에게 서연이의 죽음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비극이었는데 서연이가 떠난 후 열어 본 서연이의 휴대폰에는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과 함께 누군가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놀랍게도 그는 서연이가 다녔던 중학교 교사였던 방 선생님(가명)이었다. 도대체 서연이의 죽음은 방 교사(가명)와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일까.

서연이의 친구들에 따르면 방 선생님(가명)은 학교 전체가 울릴 정도로 소리를 질러 아이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다고 한다. 방 선생님(가명)은 특히 서연이를 거의 매일 혼냈다. 에어컨을 틀거나 회의록에 수정액을 쓰는 등의 사사로운 일로 혼나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서연이가 무너지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 발생했고, 그 사건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서연이의 첫 번째 자살 시도가 있었다. 당시 메모장에는 "내가 죽고 싶게 만든 게 X다. 굳이 나를 끌고 와서 자존심을 바닥으로 끌었던 X가 아직도 생생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또 다른 곽 선생님(가명)까지 서연이를 힘들게 하면서 서연이의 우울증은 한층 더 깊어졌다. 서연이는 수 차례 자살을 시도했는데 결국 극단적인 선택으로 가족의 품을 떠났다.

현재 교육청에서는 해당 교사들의 중징계 처분을 요구했으나 두 교사는 이에 불복해 재심 청구가 진행 중이다. 꿈 많고 재주 많던 서연이 죽음의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이날 오후 9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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